코픽스 cofix 기준금리 의미-대출금리가 오르는 이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였지만 시중은행에서 받는 대출금리는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자금조달금리와 가산금리의 합으로 구해지는데, 자금조달금리가 바로 코픽스 cofix 금리입니다. 오늘은 은행의 대출금리가 결정되는 구조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cofix 금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은행 대출금리 비교해 보기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10월 19일 금융통합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습니다. 올해 초 2월에 3.5%로 인상된 후 4월, 5월, 7월, 9월, 10월 연속해서 6차례 3.5%로 동결을 한 것이죠. 현재 가계대출량도 증가하고 물가상승 압박도 있는 상황이고 게다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5.5%로 2%의 금리차를 보이고 있는 악조건에 있지만 다시 또 동결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대출금리는 상승?

그런데 이상합니다. 올해 2월부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는데 은행의 대출금리는 상승을 합니다.(중간에 하락한 경우도 있었죠) 최근 뉴스를 보니 한국은행이 3.5% 기준금리 동결을 했음에도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최대구간은 7%를 넘겼다고도 하죠. 

 

이상합니다. 기준금리가 동결되었으면 대출금리도 오르진 않더라도 최소한 동결로 유지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은행의 대출금리 구조

우리가 대출을 받는 곳은 집 근처에 있는 하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과 같은 은행들입니다. 한국은행에 찾아가서 기준금리 3.5%로 돈을 빌리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시중 은행의 대출금리가 어떻게 책정되는지 그 구조를 알아봐야겠죠. 은행은 돈을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어디선가 돈을 빌려와서 그 돈으로 우리에게 대출을 해주는 것이죠. 만약 은행이 5%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려왔다면 적어도 5%가 넘는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줘야 할 것입니다. 5% 이자로 돈을 빌려서 5%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었다면 은행은 수익이 없으니 망합니다. 수익이 있어야 직원들 월급도 주고, 건물 임차료도 내고 운영비도 내고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여기서 은행이 돈을 빌려오는데 들어가는 이자를 조달금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은행의 수익, 마진을 위해 가산금리를 붙여 우리에게 대출을 해줍니다. 즉, 가산금리는 은행의 수익, 마진비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은행의 대출금리 = 조달금리 + 가산금리 

 

코픽스 cofix 기준금리 

은행이 돈을 빌려오는(조달, 수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가 대표적입니다. 이 수신상품에 대한 이자율이 조달금리가 되는데, 문제는 각 수신상품마다 빌려오는 이자율이 다르기에 어떤 이자율을 조달금리로 할지 애매해집니다.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이자율을 평균하는 것입니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위의 8개의 수신상품의 금액과 금리를 가중평균하여 이자율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코픽스 cofix 기준금리입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한국시티은행, 농협은행, 중소기업은행 8개의 정보제공은행에서 실제로 취급한 8가지 수신상품의 금액과 금리를 가중평균하여 코픽스 cofix 기준금리를 산출하고, 이 코픽스 금리를 은행의 조달금리로 삼는 것이죠. 여기에 은행마다 가산금리를 붙이면 대출금리가 됩니다. 

 

참고로 코픽스 금리는 신규취급액기준, 잔액기준, 단기기준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신규취급액기준 cofix : 대상월 한 달 동안 신규로 취급한 수신상품 금액의 가중평균금리 
• 잔액기준 cofix : 대상월말 보유하고 있는 수신상품 잔액의 가중평균금리 
• 단기 cofix : 주간 신규로 취급한 만기 3개월의 수신상품 금액의 가중평균금리 

 

 

위 사진은 제가 하나은행에서 이용하고 있는 대출금리입니다. 조달금리인 cofix(신규취급액기준) 기준금리 3.560%에 하나은행의 수익비율인 가산금리 2.963%를 더해 6.523%의 대출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있네요.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다른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긴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여러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에는 어느 정도의 시차가 존재하고, 시중은행의 조달금리는 채권시장에서의 수급, 경기동향, 향후 물가전망 등 다양한 외적 요인의 영향으로도 변동되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의 변화(동결, 인상, 인하)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코픽스금리)에 즉시에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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